물어보기 민망했던 표현들! '금일·익일·내달' 제대로 알고 계신가요?

공공기관이나 회사 이메일, 안내문을 보다 보면 꼭 한두 번은 마주치는 단어들 있습니다. 바로 ‘금일’, ‘익일’, ‘내달’ 같은 말들이죠. 언뜻 보면 어려운 말도 아닌데, 막상 정확한 뜻을 묻는다면 헷갈리는 분들도 많습니다. 오늘은 이런 표현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고,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써야 더 자연스러운지를 쉽게 정리해드릴게요.

 

📍‘금일’, ‘익일’, ‘내달’ – 도대체 어떤 뜻일까?

먼저 각 단어의 의미부터 차근차근 짚고 넘어가 볼게요.

  • 금일(金日): 한자로는 ‘지금 금(今)’에 ‘날 일(日)’ 자를 써서 ‘오늘’이라는 뜻입니다. 말 그대로 오늘 하루를 가리키는 표현이죠.
  • 익일(翌日): 이건 조금 생소할 수 있는데, ‘익’은 ‘다음’ 또는 ‘그다음’을 뜻해요. 즉, **익일은 ‘내일’**이라는 의미입니다.
  • 내달(來月): ‘내(來)’는 ‘오다’는 뜻이기 때문에 ‘내달’은 지금 기준으로 다음에 오는 달, 즉 ‘다음 달’을 의미합니다.

📌 실생활에서는 이렇게 써요

이런 단어들을 실제로 사용한 문장 속에서 비교해보면 이해가 더 쉬워집니다.

  • 금일 배송 마감 시간은 오후 2시입니다.
    → “오늘 배송 마감 시간은 오후 2시입니다.
  • 익일 중으로 답변드리겠습니다.
    → “내일 중으로 답변드리겠습니다.
  • 내달 5일부터 이벤트가 시작됩니다.
    → “다음 달 5일부터 이벤트가 시작됩니다.

이처럼 원래 쓰던 말 대신 더 쉬운 표현으로 바꾸어도 의미 전달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걸 알 수 있죠?

🧠 왜 이런 표현이 자주 쓰일까?

그렇다면 굳이 ‘오늘’, ‘내일’, ‘다음 달’이라는 쉬운 표현이 있는데 왜 ‘금일’, ‘익일’, ‘내달’을 쓰는 걸까요?

답은 격식과 형식입니다.
기업, 기관, 관공서에서는 상대방에게 공식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이러한 단어들을 선호합니다. 이메일, 공지사항, 보도자료 등에서 흔히 보게 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죠. 격식을 차리는 말투로 읽히면서 문장의 전문성과 신뢰감을 높여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반 블로그나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글, 제품 설명에서는 쉽고 직관적인 표현이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빠르게 이해할 수 있고, 글의 몰입도도 높아지기 때문이에요.

 

📝 나도 모르게 쓰는 어려운 말, 이렇게 바꿔보세요

  • 금일 → 오늘
  • 익일 → 내일
  • 내달 → 다음 달
  • 당사 → 저희 회사
  • 귀사 → 고객님 회사
  • 유선 → 전화
  • 당월 → 이번 달

이렇게만 바꿔도 글이 훨씬 자연스럽고, 독자가 글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특히 블로그 글이라면 ‘편하고 친근한 느낌’이 무엇보다 중요하니까요.

✅ 마무리 정리

  • ‘금일’, ‘익일’, ‘내달’은 각각 오늘, 내일, 다음 달을 뜻합니다.
  • 주로 격식을 차려야 하는 공문, 업무 메일 등에서 사용됩니다.
  • 블로그나 일상 커뮤니케이션에서는 더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 독자 입장에서 생각한 쉬운 표현이 더 오래 기억되고, 더 많은 공감을 얻습니다.

우리말 어렵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익숙하지 않을 뿐, 알고 보면 다 우리가 쓰던 말들이니까요. 오늘부터라도 하나씩 바꿔 써보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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