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대화 속에서 흔히 사용하는 말 중에 “기웃거리다”“기웃대다”가 있습니다. 두 단어는 발음도 비슷하고 의미도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은 표준어와 비표준어의 차이가 있습니다. 오늘은 이 두 표현이 어떤 의미를 가지며, 어떤 상황에서 올바르게 사용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기웃거리다의 의미

기웃거리다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 있는 정식 표준어입니다. 어떤 장소나 상황에서 들어가거나 나서지 못하고 망설이며 이리저리 둘러보는 모습을 표현합니다. 주로 호기심이나 관심은 있지만 선뜻 행동에 나서지 못하는 상태를 묘사할 때 사용합니다.

  • 예시 1: “그는 서점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문 앞에서 한참을 기웃거렸다.”
  • 예시 2: “아이들이 새로 생긴 가게 앞을 기웃거린다.”
  • 예시 3: “취업 준비생이 회사 건물 앞을 기웃거리며 면접을 망설였다.”

이처럼 ‘기웃거리다’는 머뭇거리며 주위를 살피는 행동을 표현하는 데 적합한 표현입니다.

 

 

기웃대다의 의미

반면 기웃대다는 ‘기웃거리다’와 거의 같은 의미로 쓰이지만, 비표준어에 해당합니다. 구어체, 즉 일상적인 말하기에서는 흔히 사용되지만, 공식적인 자리나 글에서는 바른 표현으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글쓰기, 기사 작성, 공식 문서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예시 1: “그는 교실 창문을 기웃대며 안을 들여다봤다.”
  • 예시 2: “아이가 엄마 방 앞을 기웃댔다.”

이렇게 말로는 자연스럽게 쓰이지만, 정확한 우리말을 사용하려면 반드시 ‘기웃거리다’를 쓰는 것이 맞습니다.

표준어와 비표준어, 어떻게 구분할까?

우리말에는 실제로 많이 쓰이지만 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비표준어가 많습니다. ‘기웃대다’ 역시 그 중 하나로, 사람들 사이에서는 자주 사용되지만 공식적인 우리말 규정에서는 인정하지 않는 표현입니다. 따라서 표준적인 글쓰기에서는 반드시 ‘기웃거리다’를 사용해야 합니다.

 

 

생활 속 대화 예시

두 단어의 차이를 좀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 대화 예시를 살펴볼까요?

친구 A: “아까 너 왜 가게 앞에서 그렇게 기웃대고 있었어?”
친구 B: “아, 신상품이 들어왔다길래 궁금했는데, 살까 말까 망설이느라 기웃거렸지.”

대화 속에서 A는 구어체로 ‘기웃대다’를 사용했고, B는 표준어인 ‘기웃거리다’를 사용했습니다. 의미는 같지만, 글로 옮긴다면 B의 표현이 바른 우리말입니다.

정리

결론적으로 기웃거리다는 표준어이고, 기웃대다는 비표준어입니다. 의미는 거의 같지만, 격식을 차려야 하는 글쓰기나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반드시 ‘기웃거리다’를 쓰는 것이 옳습니다. 반면 일상적인 대화에서는 ‘기웃대다’라고 해도 크게 문제는 없지만, 우리말을 정확히 쓰려면 표준어를 익혀두는 것이 좋습니다.

일상에서 헷갈리기 쉬운 표현이지만, 이제는 “기웃거리다 = 표준어, 기웃대다 = 비표준어”라고 기억해 두시면 헷갈리지 않을 것입니다. 작은 차이지만 바른 표현을 쓰는 습관이 쌓이면, 글과 말이 훨씬 더 세련되어 보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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